해인사 팔만대장경 9년만에 전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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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납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9년만에 전산화 된다.

해인사(주지 普光스님)와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宗林스님)는 팔만대장경 경판 내용을 CD롬 15장에 수록하는 전산화 작업이 오는 12월 끝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CD롬에는 5천3백여만자의 한자로 판각된 팔만대장경 원본이 그대로 담겨진다.

내용은 경(經.부처님 말씀), 율(律.불자세계의 수행계율), 논(論.석가 이후 제자 및 수행자의 말씀)등으로 이뤄져 있다.

의미는 같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도 수록하고 있으며 쉬운 한글로 대장경의 제작 유래 및 부처의 가르침 등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부록으로 불교용어 사전을 수록했다.

이 작업에는 1991년부터 불교 연구진 등 1백여명의 전문 인력과 8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인사와 고려대장경연구소는 대장경의 전산화 완성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6일 서울 88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고려 팔만대장경 전산화본 발표 및 봉정식' 을 가진다.

대장경연구소 채윤기(蔡允基.64)사무국장은 "대장경 전산화는 불교의 세계화.현대화.대중화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며 "앞으로 영어와 일본어로도 경판의 전산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합천〓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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