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부상 경미 18일쯤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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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운항을 멈췄던 '핵 잠수함' 이 이르면 18일(한국시간) 마운드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지난 14일 오른쪽 손목에서 염증이 발견돼 치료를 받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은 정밀검사 결과 피로가 쌓인 데다 손목을 많이 사용해 물혹이 생겼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심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 부위를 자주 쓰면 관절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활액낭염' 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언더핸드 투수에게 나타나기 쉬운 증세다.

김은 16일 " 어제 투수코치로부터 짧으면 사흘, 길면 닷새 동안은 피칭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고 말했다.

벅 쇼월터 감독 역시 "BK의 부상은 걱정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곧 회복될 것이므로 매트 맨타이와 함께 더블 스토퍼를 맡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김은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찜질로 부은 손목부위를 다스리고 있다.

그는 "아직 손목을 젖혔다 펼 때 통증이 남아있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지난 14일 주사기로 물기를 빼낸 뒤에는 별도 치료를 받지 않았다" 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16일 에이스 랜디 존슨이 등판한 경기에서 4-1로 앞서던 경기를 구원투수들의 부진으로 11회 연장 끝에 5-6으로 역전패, 김의 공백을 절감했다.

김은 이르면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늦어도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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