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한국화가 장현재씨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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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화가 장현재가 20일까지 박영덕 화랑에서 제7회 한국미술 정예작가상 수상기념 초대전을 개최 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종이에 먹을 사용하는 산수화라는 점에서는 한국화의 전통을 따르지만 아크릴 물감 사용을 병행하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형상미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누르거나 희푸른 모래빛을 배경으로 곳곳에 떠오른 섬을 여러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내면에서 부유하는 미지의 갈망과 근원으로 회귀하고 싶은 욕구, 그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쓸쓸함의 이미지를 불러온다.

군데 군데 겹쳐 있는 단순하고 아담한 섬들은 세상이라는 바다, 혹은 사막 위에 떠있는 개인들의 외로움과 교감의 기대를 나타내는 듯도 하다.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제1회 SEAF전 대상을 수상했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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