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체육관 공사 현대계열사 대거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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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가 평양 체육관 건립공사의 자금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사업자인 현대아산·현대건설 2개사 외에 현대자동차등 13개 계열사를 대거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현대가 자금 조달문제로 대북사업 계획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현대측이 지난주 ‘평양체육관 건설공사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계열사간 협약서와 함께 남북 경제협력사업자 추가 신청을 해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주원인은 출자(出資)문제로 보인다”면서 “계열사 돈을 출자나 대출형식으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수 있어 자기 돈으로 체육관 공사를 벌이는 형식을 갖추려 13개사가 추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 참여 계열사는 현대중공업과 상선·종합상사·미포조선·전자산업·정공(精工)·정보기술·엘리베이터·증권·투자신탁증권 외에 기아자동차·고려산업도 포함됐다.

현대는 지난해 9월 총공사비 5천7백50만달러 (6백90억원)를 투입할 1만2천석 규모의 평양체육관 공사를 착공,현재 8명의 기술자가 상주하고 있다.공사자금은 현대아산이 60%,북한이 40% 부담하는데 북한은 주로 노동력과 골재등을 공급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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