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월드컵 축구 등을 앞두고 택시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브랜드 택시' 도입계획이 시의회의 제동으로 일단 보류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시가 브랜드 택시 도입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한 예산 1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콜시스템과 동시통역시스템 등이 정착된 브랜드 택시를 도입키로 했던 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교통위원회는 "여론을 수렴한 결과 브랜드 택시는 결과적으로 택시요금만 최고 30% 올려 시민부담을 가중시킬 뿐 서비스 개선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브랜드 택시 도입 안건에 대한 재검토를 다음달 말 임시회를 여는 시의회에 요청키로 하는 한편 교통위원회 의원들을 계속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의회 김태호(金泰鎬)교통전문위원은 "시의원들의 심의를 거쳐 이미 삭감된 예산 안건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브랜드 택시 사업은 2만3천여대의 서울 법인 택시 일부를 3천대씩 두 개의 브랜드로 묶어 일본의 MK택시처럼 서비스를 강화해 운용해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 택시는 같은 차량 색상에 통일된 운전기사 제복을 갖추고 요금도 일반택시와 모범택시 중간을 유지한다는 구상이었다.
고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