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이재옥 심의관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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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건설교통부 이재옥(李在玉)도시건축심의관은 "1991년과 94년 두 차례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별다른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신도시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 주장했다.

- 바닷모래를 사용한 아파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했나.

"90년대 초반에 신도시 아파트 전체에 대해 안전진단을 했다. 특히 91년 정밀 진단 결과 염분 허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지적됐던 19개동에 대해서는 확실히 보수를 했다. "

- 아파트의 안전을 위해 그동안 무슨 조치를 해왔나.

"95년 말 '시설물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을 제정한 이후 3년마다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 관리소 소장들로 하여금 6개월마다 정기점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파트의 안전을 위한 법.제도가 충분히 갖춰졌다. 그러나 부실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정밀 안전진단을 벌일 수는 없지 않은가. "

- 하지만 정밀 안전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오해다. 꾸준히 안전진단을 해왔다. 아파트의 안전관리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확인해 보면 알 것이다. 특별법이 시행된 지 5년째가 돼가면서 진단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해 온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파악해 공개하겠다. "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법적인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 대한건축학회에서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바닷모래를 썼다고 해서 아파트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빗물이 들어가야 철근에 녹이 생긴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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