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딩웨이 9단 ● 이창호 9단
딩웨이는 79년생으로 중국 랭킹 10위 안팎을 오간다. 전형적인 2진의 모습이지만 16세 때인 14년 전 중환배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그는 창하오의 뒤를 이을 최고의 꿈나무였다. 이 판은 이창호의 흑번인데 우상에서 2009년을 뜨겁게 달군 미완성 정석 하나가 펼쳐지고 있다.
흑7의 협공은 백이 ‘참고도 1’처럼 3·3을 파고들 때 A보다는 흑▲ 자리가 더 낫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게 싫어 ‘참고도 2’처럼 둔 실전이 있는데(이창호 대 창하오의 2007년 삼성화재배 결승전) 역시 흑이 두텁다는 평가였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8의 높은 협공에 이어 10, 12로 두는 복잡한 수법이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