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나이 들어 처진 눈꺼풀 … 당겨주기 혹은 절개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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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열린 성형모델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주부 이채진(29)씨. 어린 시절부터 모델활동을 하며 미인이라는 칭찬을 자주 들었으나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급격히 노화가 진행됐다. 특히 윗눈꺼풀이 늘어지면서 쌍꺼풀이 작아지고 눈이 답답해 보였다. 실제 나이보다 적어도 5년 이상 늙어 보여 상심이 컸다는 것이다.

이씨처럼 어렸을 때는 쌍꺼풀이 있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쌍꺼풀이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사람이 많다. 이는 피부 탄력이 줄어들면서 처진 눈꺼풀이 쌍꺼풀 라인을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은 30대 중반 이후에 나타난다. 내려앉은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고, 눈초리가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10대 후반부터 눈꺼풀이 처지는 사람도 있어 개인차가 심하다. 특히 눈꺼풀에 살이 많고 피부 탄력이 없는 사람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후천적인 영향도 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쌍꺼풀 테이프를 사용하는 등 눈꺼풀에 잦은 자극을 주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눈꺼풀이 늘어지면서 처져 보인다.

늘어진 눈꺼풀을 교정하는 방법에는 절개의 위치에 따라 두 가지 시술로 나뉜다.

먼저 원래 있던 쌍꺼풀의 모양을 바꾸고 싶다거나, 피부가 두껍고 늘어진 경우엔 쌍꺼풀 절개법을 적용한다. 쌍꺼풀 라인을 절개해 늘어진 피부·근육·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원래 있던 쌍꺼풀 라인을 다시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눈꺼풀이 많이 늘어지지 않았다면 ‘눈썹 아래 거상술’로 교정할 수 있다. 눈썹 바로 아래쪽을 절개해 피부를 당겨주고,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봉합한다. 이 시술법은 늘어진 피부만 제거하므로 본인의 쌍꺼풀이 잘 드러날 뿐 아니라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다.

시술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면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급성 붓기는 1~2주 정도 지나면 빠지고, 3~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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