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짙은 안개로 사고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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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마철을 맞아 남해안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면서 최근 5건의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5시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앞 0.3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57t일.45)와 부산선적 1백9t급 대형기선저인망 제702세화호(선장 朴도형.45)가 충돌했다.

또 2일 오전 6시20분쯤 전남 고흥군 도양읍 무학도 북동방 3.5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34t급 장어통발 태광28호(선장.金용근 41)와 부산선적 1천5백t급 유조선 삼희호(선장.林정조 53)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태양 28호가 심하게 파손됐으나 선장 金씨 등 선원 10명은 삼희호 선원들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에는 전남 완도군 청산면 소모도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제12광양호가 모래 운반선 현대호를 들이받아 현대호 선장 鄭상진(43)씨 등 선원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 처럼 안개로 인한 해난사고가 빈발하자 통영해경은 3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안개 주의기간' 으로 정해 안전운항 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가시 거리가 2백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새벽에는 가급적 선박운항을 자제하고 운항 중에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 을 당부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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