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절반 "한국 공무원 부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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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 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임원진, 12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장, 주한 외국공관의 국장급 등 외국인 204명을 대상으로 '부패 관련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7월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50.5%가 우리나라 공무원이 '부패했다'고 답했다. '아니다'라는 답은 9.8%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응답자의 63.3%, 지난해 말에는 54.5%가 '부패했다'고 답했었다.

특히 이들의 국내 거주기간이 길수록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높아져 5년 이상 거주자는 61.3%가 '부패했다'고 답했다. 반면 1~3년 사이 거주 외국인의 경우는 48.9%였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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