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점포내 극장 잇따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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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유통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점포 건물 내에 극장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극장이 있으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자연스레 백화점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개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는 7월 1일 광주점에 6개 상영관.1천5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관한다.

오는 12월에는 부산점에 12개 상영관.2천5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열 계획이다.

또 신규 점포 개설을 추진 중인 경북 포항점 및 울산.대구점에도 광주점과 비슷한 규모의 영화관을 지을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영화관이 있는 일산점의 경우 고객의 10% 가량이 영화를 보러 왔다가 쇼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며 "영화관이 백화점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 세이백화점은 백화점 옆 부지에 오는 12월 9개 상영관.2천석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열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 오픈 목표로 건설 중인 서울 목동점 지하공간에 7개 상영관.1천3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LG백화점은 네번째 점포인 경기도 안양점에 8~12개의 상영관이 있는 대형 영화관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대전)은 한개뿐인 상영관 옆 공간에 1~2개관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할인점 까르푸의 경우 현재 15곳의 점포 가운데 인천 구월점.부산 서면점.분당 야탑점 등 세곳에 복합영화관이 있다.

까르푸 점포 개발 담당자는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에 고객이 몰리게 마련" 이라며 "새 점포를 열 임대건물을 물색할 때 영화관이 들어설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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