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씨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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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8.30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29일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은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그다.

盧지도위원은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면 부상은 시기상조" 라고 이유를 밝혔다.

"차기 주자들의 경쟁으로 현 정부 임기가 2년여 남은 시점에 대선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논리다.

그는 자신이 앞장서 차기 주자군(群)의 공동 불출마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얼마전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에게 이런 뜻을 밝히고 조정역을 맡아달라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의 불출마 배경이 7월 임시국회 이후로 예상하는 개각 때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 때문이라는 얘기가 당 내에 무성하다.

그도 "입각하면 좋겠다" 고 속내를 내비치며 "정치인이라면 자기 앞길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때가 되면 차기경쟁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경선이 차기 주자들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 것" 이라면서 '동교동 양갑(兩甲.권노갑+한화갑)과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의 연대설에 대해 "대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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