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7 장관회의 첫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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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달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존 테일러 미국 재무부 국제분야 담당 차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환율 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고정환율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 표명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고정환율제로 인해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해 환율제도 개편을 통해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압력을 줄곧 넣어왔으며, 일본도 같은 입장이다. G7 재무장관들은 지난 4월 회의에서도 나라간 무역수지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변동환율제를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선진국들의 압력을 거부해 왔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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