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우리증권 이르면 연내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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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이르면 연말에 합병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 부상한다.

우리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LG증권 지분 21.2%를 2976억원, 주당 가격으로는 1만1500원에 인수했다"며 "곧바로 LG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합병추진위원회장에 김종욱 우리금융 부회장을 임명했다.

그는 또 "부실 회사 간의 합병이 아닌 정상 회사 간의 합병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본사를 통합하고 남는 인력은 영업현장에 배치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합병 비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통합법인의 지분을 30%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에 못 미칠 경우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시장에서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이상의 지분 확대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비은행 금융부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곧바로 보험업 진출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대해 황 회장은 "선택이 아닌 법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일정 준수도 중요하지만 공적 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면 시간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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