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IHT 국내·국제뉴스 쌍방향 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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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앙일보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간 파트너십 관계는 국내.국제뉴스의 쌍방향적인 결합이다.

권위있는 매체를 통해 국제사회를 국내에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동시에 국내 정상(頂上)신문에 실린 기사의 영문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국제사회에 진지하게 보여줄 수 있는 쌍방향 영문 매체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국제화' 를 말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다양성을 국내에 제대로 알려주는 매체를 갖지 못했다.

한국의 정치.경제적 변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은 언어장벽 때문에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요컨대 국제화 시대를 외치면서도 외부의 흐름을 옳게 알고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는 장치가 없었던 것이다.

중앙일보의 쌍방향 신개념 영자지는 이같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매체가 될 것이다.

새 신문은 IHT가 제작한 섹션과 중앙일보 기사를 영문화한 섹션으로 구성돼 이를 구독하면 최고급 국제.국내 뉴스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미국의 양대 권위지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는 물론 1백명 가까운 자체 해외취재망을 통해 취재한 IHT 본면은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는 장이 될 것이다.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외국 비즈니스맨과 외교관 등 주한 외국인들은 중앙일보 영문섹션을 통해 정치.경제.문화.사회 등에 걸쳐 정확한 뉴스와 여론을 한국인과 동시에 접할 수 있게 된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영자신문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다. 독일의 자존심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도 IHT와 제휴, 영자신문을 함께 발간하고 있다.

신개념 영자지는 중앙일보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종합미디어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HT는 1997년 이스라엘 이가의 하레츠와 공동으로 영자지 발행사업을 시작한 것을 필두로 98년 그리스 카티메리니, 이탈리아 데일리 창간에 이어 올 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도 공동으로 영자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이들 신문은 각기 국내 최고의 권위지로 IHT와의 제휴를 통해 더욱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IHT는 일본과 중동 국가의 대표 신문들과도 영자지 사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IHT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언론사들의 연대도 강화돼 특수한 국제 언론 네트워크가 태동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중앙일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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