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친구는 역시 라디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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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꽉 막힌 고속도로. 차창 밖으로 사들인 오징어와 뻥튀기로 아이를 달래다 지쳐 버리는 귀성.귀경길. 라디오가 그 진가를 발하는 시간이다.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올 추석도 어김없이 라디오 특별방송이 '고속도로 친구'로 나섰다. 어느 길이 뚫렸는지, 어떤 곳이 막혔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신나는 노래로 지루함을 풀어준다.

교통방송(수도권 FM 95.1)은 24일에는 출발 전 교통정보를, 30일 오후에는 뒤늦게 서울로 돌아오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이동 기간인 25~30일 오전 경부 고속도로 망향(하행).청원(상행) 휴게소에는 현장 스튜디오를 차리고 서해안.영동 고속도로에는 이동 중계차를 배치했다. 또 추석 당일 수도권 성묘객을 위해 오전 6시~낮 12시 망우리.벽제.광주 시립묘지 부근에 통신원을 내보낸다.

MBC 표준FM(수도권 FM 95.9, AM 900) '우린 추석이 좋다' (25, 29일 낮 12시25분~오후 9시)에서는 통신원.헬기.기상청.도로공사 상황실.서울경찰청 등을 통해 도로 상황을 중계한다. 이 시간대 정규 프로그램 DJ인 강석.김혜영, 지상렬.노사연, 전유성.최유라 등이 진행을 맡아 맛깔스럽게 정보를 전한다. 각 부처 장관들도 등장해 추석 인사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 해피FM(수도권 FM 106.1)은 24일 낮 12시15분~밤 12시, 25일 오전 9시5분~오후 8시 '고향길 즐겁게'를 방송한다. 귀경이 집중되는 29일 오전 9시5분~밤 12시에는 '오는 길 안전하게'를 준비했다.

SBS 라디오는 추석 특집은 편성하지 않고, 연휴 기간만 러브 FM(FM 103.5)의 '57분 교통정보'를 고속도로 교통정보로 바꿔 방송한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4일~10월 3일 쌍방향 방송 서비스(위성방송 리모컨의 '스카이터치' 버튼을 누르면 시청 가능)를 통해 5분 단위로 고속도로 상황을 알려준다. 고속도로별 도시 간 소요 시간, 구간별 속도 정보, 자세한 우회도로 정보 등을 제공한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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