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경영진 회견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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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그룹은 현대차의 경영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며 "이로써 지분 14.8%(다임러 10%, 미쓰비시 4.8%)의 우호적 지분을 확보했다" 고 말했다.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다임러크라이슬러 기획조정실 사장은 "현대차와 제휴로 아시아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며 "미니밴.경중형 승용차.버스 등 각 분야에서 공동 개발.마켓팅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대차 측에서 정몽구 회장과 이계안 사장.이충구 개발담당 사장이, 다임러크라이슬러측에서는 코르데스 사장, 디이터 제체 상용차 및 아시아.남미 담당 사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추가 매입할 의사가 있나.

(코르데스 사장) "이번에 10%를 인수하기로 했다. 추가 지분매입은 제휴관계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

- 대우차를 공동 인수하기 위한 전략은.

(정몽구 회장) "시작 단계라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국내 부문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분을 더 많이 갖고 경영을 주도할 것이다. "

(제체 사장) "오늘 입찰제안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현대차와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다. 앞으로의 경영권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

- 대우차 인수 추진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독점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계안 사장) "(국내 부문)현대차 지분은 공정거래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결정됐다. 오늘 인수제안서 제출은 컨소시엄 명의로 하는 것이다. "

- 정몽구 회장의 자동차 경영권은 계속 유지하는가.

(정몽구 회장) "겸허한 자세로 자동차 사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 "

- 장기적으로 다임러가 현대차를 인수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코르데스 사장) "그럴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

- 대우차 인수에 실패하면 이번 전략적 제휴가 영향받는가.

(코르테즈 사장) "실패하더라도 현대차와의 제휴관계에는 변함이 없다. "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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