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의약분업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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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반발〓약사회는 25일 새벽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의약분업 불참을 결정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안은 지난해 의.약.시민단체가 참여해 만든 합의안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 이라며 "정부가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폐업에 굴복해 합의를 뒤집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분업안 불복종 운동에 돌입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회는 이날 오후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고 의약분업 불참 선언을 추인하고, 의약분업안을 토대로 준비해왔으나 약사법 개정 방침으로 발생하게 된 손실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 시민단체 반발〓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영수회담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를 용인한 것" 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지키고 애써온 약사회의 반발을 초래해 의약분업 시행이 위기를 맞았다" 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대한의사협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상대로 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집단 폐업 희생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집단 폐업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성식.박재현.기선민.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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