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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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건설이 22일 인천에서 벌어진 프로배구에서 흥국생명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도중 흥국생명 사령탑에서 물러난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17일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전 소속팀과의 악연을 떨쳐냈다.

현대건설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현대건설은 먼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들어 살아난 케니(27득점)의 공격과 양효진(15득점)의 가로막기를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현대건설은 4세트 19-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수지의 블로킹, 케니의 오픈 공격, 한유미의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단숨에 동점을 이뤘다. 앞서다가도 막판 집중력을 잃고 역전을 허용하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24-24 듀스에서 양효진의 득점으로 먼저 25점에 도달하자 승리를 확신한 황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황현주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진 것은 블로킹 벽이 높아진 데다 확실한 해결사가 들어왔기 때문이다”며 양효진과 케니를 칭찬했다.

인천=이정찬 기자

◆전적(22일)

<여자부>
흥국생명(4승 6패) 1-3 현대건설(8승 1패)

<남자부>
대한항공(8승 6패) 1-3 KEPCO45(4승 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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