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도 ‘그 자리’ 있었다 … 한명숙·곽영욱 만남 동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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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69·구속 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6년 12월 20일 한명숙(65)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 정세균(59) 민주당 대표와 강동석(71)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곽 전 사장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아내 그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당시 이들과 함께 한 전 총리와 오찬을 한 뒤 혼자 남아 5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장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석자가 더 있었고, 곽 전 사장의 취업과 관련된 대화에 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오찬에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의 발언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곽 전 사장의 전주고 2년 선배며, 정 대표는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다. 석탄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모두 산자부 산하 공기업이다. 곽 전 사장은 2007년 1월 석탄공사 사장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2월 남동발전 사장에 임명됐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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