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북시대] 고령·황해도 출신 우선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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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 공동선언에 따라 8.15를 전후해 성사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은 나이.이산가족 관계 등을 고려해 선발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16일 공정한 방문단 선발을 위해 ▶나이▶출신 지역▶이산가족 관계▶방북신청서 제출 횟수 등의 항목에 각각 가중치를 준 뒤 이를 더해 점수순으로 선발하는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선정 기준안' 을 마련했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이르면 다음주 중 적십자사.이북도민회 관계자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 세부안을 마련한 뒤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준안에 따르면 나이의 경우 80세 이상 6점, 70~80세 미만 5점, 60~70세 미만 4점 등 나이에 따라 차등화한 점수가 주어지게 된다.

또 출신 지역별 가중치는 황해도가 35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평안남도(16점).함경남도(13)등의 순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역별 점수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들의 출신 지역별 구성비율을 고려한 것으로, 황해도 출신이 가장 많다" 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관계는 부부.부모.자녀 등 직계가족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큰 가중치를 주고 형제, 친.인척 등의 순으로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아울러 방북신청 횟수는 ▶1988년 남북이산가족 찾기▶90년 민족 대교류▶92년 고령자 이산가족 고향방문▶98년 이후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신청 횟수와 대기기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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