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부위원장직 두고 법정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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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내부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해 온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이번에는 부위원장직을 두고 법정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지난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불신임 의결된 조희문(상명대 교수)씨는 지난 9일 신임 부위원장인 이용관(중앙대 교수)씨와 영진위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조씨는 신청서에서 " 영진위가 지난달 초 설립등기를 하면서 부위원장은 등기를 하지 않는가 하면 3년 임기가 보장된 부위원장을 8개월만에 불신임 의결한 뒤 이씨를 신임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은 부당하다" 고 주장했다.

조씨는 작년 9월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지난 1월 새로 위촉된 유 위원장과 신임 위원들에 의해 지난달 불신임 의결됐다.

영진위는 지난해 5월 신세길 위원장.문성근 부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뒤 영화계 신. 구 세력간 갈등으로 문 부위원장이 사퇴한데 이어 위원들 중 김지미. 윤일봉씨가 도중하차 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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