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묘목 북한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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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에 과수묘목 보내기 사업이 농민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 묘목 재배농가들로 구성된 이원과수묘목협회(회장 鄭泳培)는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취지 아래 내년 봄에 과수묘목을 보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묘목협회는 북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위주로 40명의 회원들로부터 헌수받아 2만~3만(약 5천만원 상당) 그루를 전달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묘목은 주로 복숭아.배.자두. 살구.대추 등 유실수로 소득원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 묘목협회는 통일부.농림부와 전달 방법 및 품종선정 등을 협의 중이다.

鄭회장은 "얼마전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에 묘목을 전달했던 회원들 사이에 북한에도 사랑을 심어주자는 의견이 나와 적극 추진하게 됐다" 며 "가능한 내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묘목을 보낼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원면은 한해 평균 2천3백만그루의 각종 묘목을 생산, 전국 유통량의 40% 이상 차지하는 전국 최대의 묘목 집산지이며 과수묘목협회는 지난4월 강릉.삼척.동해시 등 산불피해지역에 2만6천그루를 보낸 적이 있다.

옥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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