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베스트푸드 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기업인 유니레버가 미국의 베스트푸드를 2백3억달러에 인수해 네슬레에 이어 세계 2위의 식품업체가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플로라 마가린과 립튼 티로 유명한 유니레버와 크노르 스프 헬맨스 마요네즈로 대표되는 베스트푸드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유니레버가 베스트푸드의 채무 40억달러를 떠안기로 한데다 주당 66달러였던 인수 가격이 73달러까지 인상된 것 등으로 볼 때 사실상 승리자는 베스트푸드측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 4월 다이어트 보조식품 제조업체인 슬림패스트 푸드를 23억달러에,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벤 앤드 제리스 홈메이드를 3억2천6백만달러에 각각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계속되는 인수 작업이 유니레버의 채무 구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니얼 피츠제럴드 유니레버 회장은 "인수 규모와 건수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 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가정용품과 식품 부문의 분리 계획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