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불안한 한국 기업들 투자는 안하고 배당 잔치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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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가는 기업의 미래 수익가치를 반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증시는 항상 미래지향적인 곳으로 통한다.

하지만 요즘 한국 증시는 미래가 아닌 과거에 의존한 장세를 펼치고 있다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진단했다. 올 4분기나 내년의 경기 및 기업 실적 흐름은 계속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주가가 꿈틀꿈틀 상승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에 벌어둔 자산이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지 않고 벌어놓은 이익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기에 분주하니 주가는 떠밀려 올라가는 형국이다. 여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를 꺼리는 기업의 미래는 없다. 투자 없이 배당만 하면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훼손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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