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식 단고기 조리법' 북한 중앙TV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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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단고기에는 좁쌀밥이 제격. "

북한의 관영 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의 독특한 '보신탕론' 을 소개했다. 평양 통일거리의 '평양 단고기집' 을 소개하면서다.

북한주민들이 즐기는 보신탕에 관한 한 시설과 맛에서 단연 평양 최고로 꼽히는 '전문식당' 이다.

중앙TV는 이 식당이 1960년 6월 개업했을 때만 해도 자그마한 규모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평소 "옥류관(냉면 전문식당)처럼 단고기집을 멋있게 짓자" 고 말해오던 金총비서가 지시함에 따라 새 건물을 짓고 6백30석과 별도의 연회장을 갖춘 보신탕 전문식당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

여기에다 金총비서는 우리의 노래방과 같은 '화면음악설비' 를 비롯해 최신식 공기정화기.냉온방 시설도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는 또 음식재료를 공급하는 전문적인 수매사업소까지 딸리도록 해주었다고 중앙TV는 전했다.굉장한 배려다.

金총비서는 이어 "단고기국은 가죽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해야 제맛이 난다" 고 요리법까지 알려주었으며, 특히 조밥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좁쌀 수급대책까지 세워주었다고 한다.

金총비서는 평소 단고기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음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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