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에서 체지방 덩어리가! 뉴욕 공익광고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미국 뉴욕시 보건당국은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해 소비를 억제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대신에 탄산음료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를 보여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하철 광고판에는 탄산 음료에서 체지방 덩어리가 흘러내리는 동영상이 돌아가면서 매일 탄산음료 한 캔을 마시면 1년에 4.5kg씩 체지방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광고가 겁나게 실감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음료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미국음료협회는 엄연히 무지방 식품인 탄산 음료를 잘못 묘사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 당국은 콜라, 사이다 등 음료수에 들어있는 설탕이 체중 증가의 주범이라고 반박했고, 협회 측은 무설탕, 무열량 음료도 많다고 맞섰다.

엽기 공익광고는 적잖은 효과를 거둘 것 같다.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체지방 모형의 다이어트 보조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제이 제이콥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5년 전 180kg였던 그는 체지방 모형 다이어트로 68kg 감량에 성공했다. 다시 살이 쪘다가 최근 14kg을 재감량했는데,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저장해놓은 체지방 모형 덕을 톡톡히 봤다. 체지방 모형은 음식 주변, 특히 냉장고 안에 놓고 사용해야 효과 만점이다. 모형을 보면 입맛이 싹 달아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