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 판공비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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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라북도 유종근(柳鍾根.56)지사는 지난 2년간 판공비 가운데 약 45%를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백80여만원씩을 사용했으며 이중 82만원 가량이 현금지출이었다.

행정자치부 예산지침서는 판공비의 투명한 사용을 위해 현금 사용액이 전체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금액.사유 등 내역을 첨부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 사실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전북도의 1998~99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 분석 결과를 30일 공개해 밝혀졌다.

이 내역에 따르면 柳지사는 업무추진비로 98년 7억1천6백만원, 99년 6억9백만원 등 2년간 13억2천여만원을 사용했으며 이중 6억여원은 현금으로 썼다.

특히 98년 1월 7일과 8일에는 각각 현금 7백만원, 8백만원을 도정 홍보활동비와 행사지원비로 사용했고 난(蘭)값으로 하루 4백15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柳지사의 업무추진비 중 현금 지출은 98년 57%, 99년에는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김남규(金南圭)시민감시국장은 "업무추진비가 대부분 낭비성 예산으로 전용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며 "6억여원을 현금으로 사용하고도 내역서를 첨부하지 않아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내겠다" 고 밝혔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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