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당대회 하루전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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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총재.부총재를 뽑는 전당대회(잠실실내체육관)를 하루 앞둔 30일 4명의 총재후보와 14명의 부총재(7명선출)후보들은 지방대의원들의 숙소를 돌며 마지막 득표활동을 벌였다.

◇ 4명의 총재후보〓이회창 후보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연설문을 가다듬은 뒤 오후 6시부터 대구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찾았다.

李후보는 "DJP공조 재개로 당이 위기상태" 라는 점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 고 호소했다. 과반수 이상을 얻어 1차투표에서 끝낸다는 목표 아래 총재직 수락연설문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덕룡 후보는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화유세를 벌였다. 그는 "반(反)DJ 정서의 반사이익만으론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 며 "1인 독주체제를 막기 위해 한번만 기회를 달라" 고 부탁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지구당을 찾은 강삼재(姜三載) 후보는 저녁엔 부산.경남지역 대의원 숙소를 돌았다.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전당대회 당일 연설에 승부를 걸겠다" 며 낮 동안엔 자택에 머물며 연설문을 다듬었다.

◇ 14명의 부총재후보〓1위 득표가 유력한 박근혜(朴槿惠) 후보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서울지역 여성 대의원 1백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이 거듭 태어나야 한다" 고 지지를 호소했다.

朴후보측은 "경쟁후보측에서 朴후보가 몰표를 얻으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제2의 이인제' 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며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 토로했다.

강재섭(姜在涉).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박희태(朴熺太).하순봉(河舜鳳).김진재(金鎭載).목요상(睦堯相) 후보도 상위권 득표를 위해 밤 늦게까지 대의원들을 찾아다녔다.

최상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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