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사주 매입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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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주가 하락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16개로 지난 4월의 8개, 3월의 4개보다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삼구쇼핑.한아시스템.티지벤처.새롬기술 등 4개사였고, 은행의 특정금전신탁과 계약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기술투자.크린크리에이티브.동진세미켐.메디다스.서울일렉트론.코리아나.인성정보.한글과컴퓨터.한통하이텔.현대디지탈테크.기산텔레콤.한국통신 등 12개였다.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것은 장기간(1년)에 걸쳐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데다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 매일 전날 종가의 5% 범위 내에서 주문을 내야 하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거래소 상장기업 중 이달 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유니모테크놀로지.신영증권.중앙건설.일진전기.금호석유화학.세림제지.대한통운.동국제강.웅진닷컴.신도리코.한라건설 등 37개였다.

지난 4월 중 자사주 취득 공시기업은 25개였으며 2, 3월에는 각각 39개사였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엄준호 대리는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투자자 보호 목적도 있지만 그만큼 주가가 싸다고 판단하기 때문" 이라면서 "약세장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성장성 있는 기업 중 자사주 매입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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