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5·18 보상금으로 대학생에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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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 YWCA(회장 장혜숙)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박용준(당시 25살)씨의 보상금 중 일부를 불우 대학생에 장학금으로 주기로 하고 24일 정모(19.광주대 문예창작과 2년)양 등 사회복지시설 출신 여대생 4명에게 1백만원씩을 전달했다.

고아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자란 朴씨는 고교 2학년 때 YWCA신협 직원으로 채용됐으나 '계엄군의 마지막 진압작전이 시작된 '80년 5월27일 새벽 YWCA회관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박씨는 5.18 때 시민군에 합류해 계엄군의 만행과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인쇄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광주 YWCA는 연고자가 없어 대신 관리해온 박씨의 보상금 1억2천만원을 기금으로 삼아 매년 5월 불우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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