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모공이 넓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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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모공이 넓어 고민이에요. 사춘기 때부터 얼굴에 기름기가 많고 여드름도 잘 생겨 모공이 큰데 나이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큰 모공에 피지가 잘 찹니다. 피지는 곧 짜서 제거하지만 금세 가득해져요. 모공치료에 좋다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도 별 효과가 없는 것같아요(충남 천안시 Y).

<답> 모공은 말 그대로 털구멍인데 피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피지가 나오는 거예요. 따라서 체질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은 자연히 모공도 커지게 마련이고 여드름도 잘 생기지요. Y씨는 지금도 피지가 많이 분비되고 모공이 크므로 우선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단 모공을 단기간에 눈에 띌 만큼 줄여주는 치료법이 아직 없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관리해 조금씩 줄여줘야 합니다.

피지 분비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선 아이소트레티노인 제제를 약 반년 복용해야 합니다.

단 이 약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을 염두에 두는 여성은 복용해서 안돼요.

이와 동시에 일반적으로 박피효과가 있는 레티노익산이나 글리콜릭산 등이 함유된 모공 수축제품을 1년 이상 꾸준히 발라줘야 합니다.

현재 약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판되고 있는데 약은 효과가 좋은 반면 얼굴이 붉어지고 벗겨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기능성 화장품은 부작용이 적은 대신 효과가 적'습니다.

또 얼굴피부를 얇게 벗겨내 막힌 모공을 뚫어주는 치료도 도움이 되는데 통상 1~2주 간격으로 열번 정도 해야 합니다.

평상시 세수를 철저히 하고 화장품은 기름기 없는 수성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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