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등 거래소 기업들 대부분 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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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반도체.정보통신.광고업종의 거래소 상장기업들이 올 1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고도 전반적인 침체장세 속에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18일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1분기 실적이 좋은 상장사 13개(표 참조)를 선정했다.

이중 삼성전자.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회사들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향상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기업3팀 전병서 부장은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의 대규모 순익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도 안돼 미국의 동종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PER가 36배)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고 말했다.

삼성증권측은 또 디아이.케이씨텍.원익.엠케이전자에 대해서도 매수를 추천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산업.주성엔지니어링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LG증권 투자전략팀 황창준 팀장은 "반도체.정보통신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으나 주가는 2차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면서 "수급이 깨진 상태에서의 매수는 위험 부담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를 권할 만하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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