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간부들 구제역 농가에 성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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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일대에서 방역활동 등을 도맡아 했던 군부대 간부들이 2천8백만원의 성금을 축산농가에 전달, 시름을 달래주었다.

육군 제 2127부대 중사 이상 전 간부가 화제의 주인공들. 이들은 "실의에 빠진 농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자" 며 지난 10일 월급에서 각자 3천~1만원 씩의 성금을 떼냈다.

이 부대는 구제역 파동으로 1백6두의 젖소를 도살해야 했던 파평1리 김영규(金英圭.49)씨 등 축산농민 7명을 13일 파주시청으로 초청, 7백40만~43만원 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정중민(鄭重民.중장)부대장은 "관내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는 것도 국방의 의무만큼 소중한 일이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이 부대는 지난 3월28일부터 지금까지 하루 60~2백명 씩의 장병을 구제역 발생지인 금파1리 등에 보내 농민들을 돕고 있다. 요즘도 24시간 통제소를 지키며 발생지로부터 10㎞ 이내의 가축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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