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통산 홈런왕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SB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700호 홈런을 날린 본즈는 19일에도 홈런을 쳐 701호를 기록했다. 시즌 43호. 198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19시즌 만에 이뤄낸 700호 돌파다. 본즈는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99호를 때린 이후 '아홉수'에 걸려 14타석 동안 애를 태웠으나 두 게임 연속 홈런으로 다시 홈런 행진을 계속했다.
'700클럽'의 회원은 전설적인 강타자 행크 에런(755개)과 베이브 루스(714개)뿐. '700클럽'에 세 번째로 가입한 본즈는 이제 통산 홈런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루스와는 13개 차, 에런과는 54개 차다. 본즈가 올 시즌 남은 13게임에서 5~6개를 더 추가하면 루스의 기록은 내년 초에 가뿐하게 넘어서게 된다. 관심은 에런의 기록을 언제 넘어서느냐다. 본즈는 13시즌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만 41세가 되는 만큼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체력 관리만 따라준다면 통산 홈런왕 등극은 2006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