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간이 상수도 34% 못마실 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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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내 간이상수도(공동우물)의 30%이상이 대장균 등에 오염돼 마실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간이급수 시설 1천8백87곳을 점검한 결과 34%인 6백33곳에서 대장균.질산성 질소.세균 등이 허용기준치 이상 검출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평택시 진위면 가곡2리 간이상수도에선 질산성 산소가 ℓ당 26.8㎎, 화성군 우정면 매향2리는 19㎎이 각각 검출되는 등 1백80곳에서 식수기준치(10㎎)를 초과했다.

질산성 산소는 1세미만 유아의 엉덩이 등 신체일부가 푸른 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여주군 대신면 천남2리 등 2백74곳은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일반세균은 이천시 대월면 대흥2리에서 ㎖당 2백50마리 등 1백79곳에서 기준치 1백마리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도는 설치된지 20년이 넘는 낡은 간이상수도 시설은 폐쇄하는 한편 올해부터 3년간 2백66억원을 들여 수질개선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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