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에서 보고 싶지 않은 ‘꼴불견’ 남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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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라도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한다. 연중 내내 각종 모임에 자주 참가하는 잡지 기자들과 브랜드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꼴불견’으로 꼽는 ‘진상’ 베스트. 서정민 기자

1 술 먹기 게임 강요하는 사람 조용히 앉아 대화만 나눠도 충분한데 게임을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술 먹기 게임. 원치 않는 격한 게임을 시켜놓고 민망한 벌칙까지 유도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벌칙을 받을 때면 꼭 과도한 러브 샷을 하려고 한다.   이기항 헤렌 기자

2 이성을 꼬시기 위해 심하게 ‘들이대는’ 사람

남자들 중 꼴불견은 심하게 들이대는 경우다. 송년 모임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자고 하는 건데, 어떡하든 여자를 꼬셔서 ‘원나잇스탠드’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눈을 희번덕거리는 남자, 모임에 가면 꼭 있다. 김주옥 브릿지 컴퍼니 이사

3 혼자 취해서 파티 분위기 깨는 사람

죽자고 술만 마시더니, 결국 취하는 사람은 꼴불견이다. 모임에서 술은 기분 좋자고 마시는 건데 혼자 너무 진도를 빨리 나가서 분위기를 망쳐 놓는다. 남윤희 싱글즈 편집장

4 스타 의식에 사로잡힌 사람

섹시한 스타일의 옷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깊게 파여서 테이블 위에 팔꿈치만 모아도 에로 배우처럼 가슴이 불룩해지는 건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런 차림의 여자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의식한다. 자기가 주목을 받아야 성에 차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겠지’라는 스타 의식에 사로잡혀 눈이 계속 돌아간다. 신주희 코카롤리 마케팅 부장

5 몸매 커버하느라 제대로 못 움직이는 사람

상류층 모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 대부분 이런 자리에 부인들은 슬리브리스 드레스에 숄이나 망토를 걸치고 등장한다. 파티 분위기는 내야겠고, 두꺼운 팔뚝은 가려야겠고. 그래서 숄 관리를 하느라 자세가 영 불편하다. 악수도 못 하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는다. 팔뚝이 드러나는 게 싫으면 점잖고 우아한 스타일의 소매 옷을 입든가, 좀 더 과감하게 숄을 벗어던지든가. 어정쩡한 모습은 오히려 스타일을 망친다. 이미령 바자 기자

6 속옷 제대로 안 갖춰 입은 사람

속옷을 제대로 안 갖춰 입어서 엉덩이가 네 쪽으로 보이는 여자. 등이 파인 옷을 입으면서 브래지어가 드러나는 것도 모르는 무신경한 여자. 심지어 그 브래지어에 때가 낀 것을 본 적이 있다. 조세경 바자 기자

7 아무것도 안하고 불평만 하는 사람

공짜 술이라고 너무 밝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술이 과해지면 자기 친구들을 부른다. 결국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파티 분위기를 망친다.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단지 초대받아 온 사람이면서 불평 많은 사람도 꼴불견이다. 김민정 비주컴 실장

8 지나치게 잘난척 하는 사람

간혹 아저씨들 중에 남자는 관심도 없고 젊은 아가씨들한테 계속 집적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아저씨들의 특징은 과도하게 잘난척 한다는 거다. 비싼 와인 마셔본 얘기, 전 세계 안 가본 곳이 없다는 얘기…심지어 파티와는 상관없는 정치 얘기까지. 이야기를 듣는 여자들 표정이 찌그러지는 것도 모르고 과시욕에 허우적대는 남자. 남자가 봐도 참 꼴불견이다.  송원석 루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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