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조상 동남아서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시아 사람의 기원은 동남아시아인이며, 인류의 아시아 이동은 여러 경로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한 쪽에서 올라왔다는 설이 맞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연구단체인 인간지놈연구회(HUGO) 소속 한국·중국·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 과학자들은 남부아시아와 동부아시아에 사는 73개 민족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최정상 학술잡지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됐다. 이는 인류의 아시아 이동이 여러 경로로 이뤄졌다는 학설을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민족 간 유전자가 비슷한 정도를 비교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추적에 사용한 유전자는 사람당 5만6000여 개씩이다. 이에 따르면 인도인을 제외한 아시아인의 조상은 처음 인도에 도착했고, 이 중 일부가 태국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남쪽으로 이동해 정착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