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덕원 기름 유출…한국종단 송유관 노후로 구멍 뚫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 4월 안양시 관양동 K산업 저수조 용접작용 중 발생한 폭발사고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기름 유출 사고의 원인은 인근 지역을 지하로 관통하는 한국종단송유관(TKP)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안양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최근 대한송유관공사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인덕원역 일대 기름오염 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인근 K환경 골재야적장을 지하 2m 깊이로 지나는 한국종단송유관에 구멍이 생겨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인근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종단송유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는 기름유출의 진원지, 지하수 및 토양의 오염실태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정화와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종단송유관은 주한미군이 1970년 포항~의정부 구간에 매설한 지름 20.3㎝의 관으로 강남~의정부 구간 46㎞는 93년 폐쇄됐고 포항~강남 405㎞구간에서 월평균 104만 배럴의 주한미군과 SK의 유류를 수송해 왔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