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교육정책 개편에 강남 전세값 뚝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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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부동산보유세 개편 방침으로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재건축아파트 값 약세가 커졌다. 급매물 위주로 반짝 거래가 되던 지역에 다시 찬바람이 분다. 전세는 내신 위주의 교육정책 개편으로 강남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05%, 신도시 0.11%, 수도권은 0.12% 내렸다.

서울에선 2주 전(-0.08%)보다 하락 폭은 줄었지만 보유세 강화 방침의 직격탄을 맞게 된 재건축아파트 값은 많이 내렸다. 잠실 주공단지 영향을 받은 송파구(-0.32%)가 구별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로.동대문구 등은 0.07~0.1% 하락했다. 잠실 주공5단지 35평형은 500만원 내려 6억4000만~6억6000만원 선이다. 송파공인 김미자 사장은 "이달 둘째주 급매물이 두세 개 거래됐는데, 보유세 발표 이후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 22평형은 500만원 내려 7억7000만~7억9000만원이고, 주공6.7단지 고층아파트도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과천시가 0.64%, 광명시가 0.19% 하락했다. 과천시 주공2단지 18평형은 3억9000만~4억3000만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이 0.19% 내리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전세는 서울(-0.06%)의 경우 강남구가 2주 전에 이어 다시 0.31% 떨어졌다. 강남구 일원동 샘터마을 36평형은 1500만원 내려 3억~3억3000만원이었다. 이 일대 상당수 아파트가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신혼부부 수요가 있는 종로(1.48%).은평(0.45%).강서(0.15%)구는 소폭 상승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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