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계'로 낮춰…치료제 투약 280만명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의 한 대학병원 신종플루 진료센터 진료실. 대기실 의자에 앉아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신종플루가 대유행했던 지난 10월말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붐비던 때와 대조적이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병원을 찾은 신종플루 진료자는 많을 때는 하루 5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00여명으로 확 줄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11일부터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위기단계 조정 이유로 인플루엔자 유행지수(ILI)와 항바이러스제 투약건수 등이 감소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거점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체계가 갖춰진 것을 들었다.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11일부터 '경계'로 한 단계 하향됨에 따라 행정안전부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체되고 정부 대응체계는 보건복지가족부 내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 중심으로 재편된다.

위기 단계가 '경계'로 낮아지더라도 신종플루 확진 검사없이 의심환자에게 처방과 투약이 이루어지는 의료 대응체계는 현 상태를 유지한다. 또 전국 471개 거점병원의 병상 8983개도 그대로 운영된다.

한편 신종플루로 인한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총 285만1000명분이 이루어졌다. 이중 타미플루가 276만9000명분으로 전체의 97%를 넘었다. 리렌자는 8만2000명분에 그쳤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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