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예보 서울 15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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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는 다음주부터 월요일마다 교통혼잡예보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6월까지 주단위로 실시한 뒤 이를 보완해 7월부터는 매일 예보에 들어간다.

혼잡예보에는 시간대별 교통량 분석자료와 각종 공사.시위.백화점 세일 등 당일의 변수가 종합적으로 담간다. 시는 서울시내 4천8백82곳의 교통혼잡도를 5분 단위로 분석한 예보제 기초자료도 공개했다.

◇ 언제 막히나〓도로가 가장 혼잡한 때는 토요일 오후.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시속 10㎞ 이하인 구간이 2백곳을 넘어 오후 10시까지 정체가 계속된다. 오후 3~4시가 최악. 출근 때는 단연 월요일 오전 8시가 가장 많이 밀린다.

또 출근 시간 정체는 1시간 정도면 풀리는 데 반해 퇴근시간 정체는 2~3시간씩 계속되는 점도 특징이다.

◇ 이용법〓교통방송라디오를 통해 간략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교통정보한마당(http://traffic.metro.seoul.kr)에서는 교통혼잡도를 표시한 지도와 주간단위로 공사 지점과 통제 차로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홈페이지 지도는 도로별로 시속 10㎞.20㎞.30㎞ 이하 구간으로 나눠 표시한다. 전화 실시간 서비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 문제점〓당장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 방식이 인터넷.교통방송 등에 국한해 운전자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 특히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역삼동으로 가려는데 얼마나 막힐까" 하는 구체적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만큼 자료가 충실하고 신뢰도가 높은지는 미지수다. 우회도로의 교통정보를 담고 있지 않는 점도 흠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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