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주택 데뷔 10년만에 홈런2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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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만년 대타' 임주택(한화.32)이 프로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경기에 2개의 홈런을 때려내 한화를 6연승으로 이끌었다.

임은 1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4회 2사 1, 2루에서 쐐기를 박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켜 혼자 5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임의 활약에 힘입어 12 - 1로 대승, 6연승을 달렸다.

1991년 빙그레에 입단한 이래 10년 동안 줄곧 대타자로 활약한 임은 동료 제이 데이비스가 지난 6일 마산 롯데전에서 발목을 부상, 7일부터 주전 우익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입단 이래 9년 동안 시즌 최다홈런이 9개(95년)에 불과했던 임은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방망이를 휘둘렀고 그결과 올시즌 1호홈런과 2호홈런을 한 경기에 쏟아부었다.

한 경기 두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도 프로데뷔 후 처음.

한화 선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4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최근 다섯경기 팀타율 0.339로 상승세인 한화 타선은 1회부터 SK선발 강희석을 장.단 4안타로 두들기며 대거 5득점을 올렸고 2회2점.4회4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익대와 한화 사이에서 이중등록 선수로 지목돼 발이 묶였다가 지난해 사면받아 한화에 입단한 투수 오창선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프로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강병철 SK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투수 김원형을 이날 1군으로 복귀시켰다.

강감독은 "다음주에 두산에서 이적한 강병규까지 마운드에 가세할 계획이어서 '동네북' 이라는 오명은 벗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현대를 5연패의 나락으로 밀어넣으며 6 - 3으로 승리, 3연승을 거뒀고 삼성은 부산에서 롯데를 9 - 4로 꺾고 롯데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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