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 ‘기대수명’ 80세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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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평균 80세까지 살 전망이다. 45세 남성은 33년, 여성은 39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생명표에 따르면 2008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이란 신생아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다. 기대수명이 80년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5.3년이나 늘었다. 통계청 전백근 인구동향과장은 “의술의 발달로 60~70대 고령자의 사망률이 감소한 데다 운동을 하는 등 몸을 챙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76.5년, 여자는 83.3년으로 여자가 6.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예측됐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남자는 0.3년, 여자는 1.5년 길다. 하지만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에 비하면 남녀 모두 2.7년씩 짧다.

지역별로는 병원 시설이 좋은 서울이 81.7년으로 가장 길었다. 45세 남자의 기대여명(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기간)은 33.3년으로 나타났다. 4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39.6년이었다. 65세의 경우 남자는 16.6년, 여자는 21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 원인은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순으로 많았다.

사망원인 가운데 암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남자 28.5%, 여자 16.1%에 이르렀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6.2%포인트, 여자는 3.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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