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야단법석' 대법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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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안동 봉정사에서 11일 초파일을 맞아 8m짜리 대형 괘불이 등장하는 야단법석(野壇法席)대법회가 열린다.

봉정사 성묵(性默)스님은 "보수공사중인 대웅전 앞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는 야단법석을 재현하기로 했다" 며 "이번 법회엔 특히 1710년께 봉정사에서 만들어진 괘불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고 말했다.

이번 법회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봉정사 방문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법회와 동시에 봉정사 덕휘루에서는 도립국악단원과 안동국악단원들이 마련한 춘행무와 승무.가야금병창.회심곡.남도굿거리.대금산조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지난달 하회마을에서 열린 여왕방문 1주년 기념사진전이 사찰 경내에서 열리고, 봉정사 지조암 귀일스님의 '기와에 그린 불심' 이란 제목의 기와그림전도 열린다.

흔히 '떠들석하다' 는 뜻으로 쓰이는 '야단법석' 은 '야외에 단을 설치하고 법회를 여는 자리' 라는 뜻의 불교 야외행사로 신라시대 백고좌법회에서 비롯됐다.

봉정사는 고려때 태조 왕건과 공민왕이 찾은 이후 지난해는 영국여왕이 방문해 더욱 유명해졌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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