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내년 공격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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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내년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KIC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맡겨 KIC의 덩치를 340억 달러 수준으로 키우기로 했다. 5일 기획재정부와 KIC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에서 50억 달러를 KIC에 추가 위탁하는 안을 사실상 승인했다. 당초 정부는 위탁 규모를 70억 달러로 잡았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50억 달러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KIC의 운용자산은 올해 말 289억 달러에서 339억 달러로 커지게 된다.

KIC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 외에 원자재·부동산·헤지펀드·파생상품 등에 대한 ‘대체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KIC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체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체투자 비중을 총 투자의 20%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CIC, 싱가포르의 테마섹 등 외국 국부펀드와의 공동 투자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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