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반한 책] 채시라 탤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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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드라마 ‘애정의 조건’(KBS-2 TV)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꿈꾸는 돌)은 인생에 대해 한껏 기대를 품게 해준 책이다. 『세상에서 …』은 캐나다에 사는 평범한 여성 제이미 제파가 3년 6개월 동안 부탄에서 산 삶을 회고하며 쓴 자전 체험기다.

영문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 중이던 스물네살 제파는 부탄에서 일할 영어강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덜컥 지원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탄으로 떠난 그녀는 산골마을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아이들의 세계에 점차 빠져든다. 결국 그곳에서 만난 부탄인 남자와 결혼까지 한다. 따뜻한 해피엔딩이라 읽고 나니 ‘인생은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에 ‘여행’이란 단어가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아니다. 여행지의 삶과 문화· 정신에 푹 빠져버린 인생의 한 토막이었다.

그런 의미라면 우리 삶도 하나의 ‘여행’이 아닐까. 이 여행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파처럼 새로운 영역에 대한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편안한 삶을 버리고 낯선 곳에 도전함으로써 얻었던 행복. 우리 인생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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