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내달 방한…미 대표 "안보리 보고 여부 규정 따를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참석한 미국 대표는 최근 불거진 한국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미국 대표로 참석한 앤드루 새멜은 "이번 사건은 추가 의정서의 효용성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며 "IAEA 헌장상 안전이행 불이행은 안보리에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중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4~7일 서울을 방문, 핵물질 실험 문제를 한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방한 중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35개 이사국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이사회를 속개해 한국 문제에 대한 각국의 평가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 사태에 대한 논의가 이날 마무리됨에 따라 한국 핵물질 실험에 대한 IAEA의 최종 판단과 유엔 안보리 회부 여부는 오는 11월 24일 열릴 4분기 정기 이사회에서 내려지게 됐다.

이날 유럽연합(EU)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네덜란드의 드 비서 대사는 "한국의 미신고 핵물질 실험에 대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심각히 우려'한다는 구두보고를 유의한다"고 말했다.

빈(IAEA)=유권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