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은 정도 경영 위협 일벌백계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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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LG전자 김쌍수(사진)부회장은 이익을 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가장 큰 사회 공헌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발간된 9월호 사보에서다.

김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초우량 일류기업을 만들어 많은 이익을 내 세금으로 국가경영에 기여하고▶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며▶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가장 중요하고도 우선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톱3'를 이뤄내야 일자리도 늘고 세금도 많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의 둘째 사회 공헌 형태로 장학사업, 메세나(기업의 문화사업 지원), 체육진흥 등을 꼽았고, 셋째로 임직원이 직접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들었다.

그는 "봉사활동은 금전적 측면만 아니라 육체적 수고까지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테니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명절 선물 관습은 정도 경영을 위협하는 폐습"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도 경영의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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