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운동 제대로 하려면 잠깐! 먼저 해야 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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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

일전에 친구에게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고생한다고 전화가 왔다.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운동부족으로 그럴 수 있으니 운동을 좀 권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허리가 아픈 그 사람은 나이는 50대지만 운동이라면 누구보다 잘 하고 자주 즐긴다고 했다. 지금도 골프를 자주 하고 스키대회에서 입상 한적도 있으며, 얼마 전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단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도 건강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흔히 운동을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인 사람들은 대단히 튼튼하여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남들로부터 운동 잘한다고 칭찬받고 부러움까지 사지만 스포츠 종목의 운동은 경쟁적이라 신체기능을 넘어 지나칠 수 있다. 스포츠 종목의 레저운동은 재미는 있지만 이것이 바로 건강을 저축하는 헬스테크의 맞춤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건강을 저축하는 맞춤운동은 어떻게 해야 될까? 먼저 자신의 체형과 신체기능, 신체부위별 기능을 알 수 있는 검사와 식사법, 운동법, 수면법, 스트레스 관리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봐야 한다. 허리와 다리의 근기능, 관절의 유연성, 유산소 운동 능력, 척추 안정성, 족부 형상, 자세 불균형, 보행 자세, 균형 감각, 바이오메카닉적 검사 등으로 구성되어 신체기능을 평가하는 바디코어검사는 질병 문제보다 우리 몸의 신체적 능력과 기능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검사이다.

바디코어검사는 가장 기본적 신체 활동인 걷기나 달리기, 등산, 수영 같은 특정 종목의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 몸이 느끼는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능력과 문제점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 검사에서 부분적으로 약화된 신체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것을 먼저 고쳐주면서 또 이를 고려하여 결정된 맞춤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바디코어검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약화된 관절이나 근육의 조절능력과 문제점은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좋아하는 특정한 운동이 있으면 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약화된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운동을 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운동이 되고 건강을 저축하는 헬스테크가 이루어지게 된다.

체중을 들어주는 장치를 사용하여 비중력 워킹하는 모습

비만인의 경우,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운동한다고 할 때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의 기능을 평가하였을 때 무릎이나 발목의 어느 부분이 약화되어 있으면, 숨차게 걷거나 달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걷기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데도 이것이 병이 되는 운동이 되어 살이 빠지기 전에 발목이나 무릎 관절에 통증이 먼저 발생할 수가 있다. 그래서 바디코어검사를 하여 다리의 무릎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걷기를 할 때 체중을 들어주는 비중력의 워킹트랙션 같은 장치를 사용하여서 다리에 작용하는 체중을 필요한 만큼 줄여준다. 그럼 같은 걷기나 달리기 운동을 하지만 관절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약이 되는 맞춤운동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계단오르기나 등산 같은 것을 할 때 약화된 발목이나 무릎으로 걷기가 어려운 사람들 경우라도 관절을 강화시키면서 맞춤운동을 하면 누구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서 맞춤운동은 어떤 특정한 운동종목을 선택하여 이것을 자기 몸에 끼어 맞추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몸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알아보는 검사인 바디코어 검사를 하여서 현재 자신의 몸이 가진 기능을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하여 신체기능에 따른 맞춤형 운동법을 통하여 몸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한다. 즉 맞춤운동으로 건강을 저축하고 이를 통해서 신체나이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맞춤운동의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건강을 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도 스포츠 기술을 배우는 것과 같은 운동을 할 수가 있다. 각종 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들도 그 사람의 신체기능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특정한 운동종목의 기술만을 지도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건강을 저축하는 헬스테크를 위해서는 운동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자신의 신체기능을 먼저 알아보는 바디코어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바디코어검사를 통하여 신체적 능력에 따른 운동량과 운동 종목을 결정하면, 한번 맞춤운동을 하였을 때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몇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2일이 지나면 그 효과는 모두 없어지게 되어 맞춤운동은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6개월의 노력으로도 신체나이를 10년 이상 더 젊어지게 만들 수 있고, 30대부터 건강을 저축하면 노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운동할 것을 권유받았을 때는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운동 종목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신체기능을 알 수 있는 바디코어 검사를 실시하여 맞춤 운동으로 헬스테크를 해야만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항상 활기 넘치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약이 되는 운동, 병이 되는 운동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종목의 운동을 하여도, 젊은 날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하였다고 해도, 변화되는 신체기능에 맞추어 조정해야 하는 맞춤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노동이 되는 등 병이 되는 운동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헬스테크를 위해서는 만능 스포츠맨도 항상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기능을 알고 맞춤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의 '헬스테크'

① 60세 40대처럼? 신체 나이 젊게 만드는 방법
② 한 일도 없는데 오후면 지치고 늘어지는 당신, 진짜 이유는
③ 맞춤운동 제대로 하려면 잠깐! 먼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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